상하이 금융 회의 연설에서 중국 당국 비판했다가 '낭패'
알리바바의 창업자 겸 앤트그룹 최대주주인 마윈이,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을 상대로 한 발언이 문제가 돼, 중국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회의 연설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마윈은 “국유 은행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국 금융시스템 문제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러한 마윈의 발언 이후, 그의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당국에 의해 강도 높은 압박을 받았다.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고, 12월에는 알리바바 그룹이 중국 당국에 의해 ‘반독점 조사’를 받았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SCRC)는 앤트그룹이 보유한 일부 기술.핀테크 스타트업 및 금융업 관련 투자 지분을 강제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룹 시가총액이 약 300조원 가량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마윈의 순자산도 두 달 동안 12조원 가까이 폭락했다.
이와 관련해 마윈은, 자신이 제작한 TV 프로그램 ‘아프리카 기업 영웅’의 심사위원에서도 돌연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윈이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던 TV 프로그램 ’아프리카 기업 영웅‘에서 결승전을 앞두고 돌연 물러났다’면서 ‘마윈이 중국 당국의 신임을 잃은 징후’라고 전해왔다.
경제부 기자 press@world-news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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