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재 기업 ‘고려아연’이 도마위에 올랐다.
고려아연은 아연을 중심으로 금, 은, 그리고 비철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은은 연간 2천톤 이상 생산하면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연, 금, 은, 동, 연 등은 물론, 인듐 등 총 18종의 비철 금속 120만 톤을 생산한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주식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 때문인지 지난달 24일, 영풍이 영풍 그룹 장형진 총수의 고려아연 지분을 일부 매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고려아연의 또 다른 면이 부각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12년 ‘울산신항 폐기물 속채움재’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울산신항 케이슨 속채움재가, 기준치를 최대 10배 이상 초과한 중금속이 함유된 슬래그가 100만톤 가량 불법투입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었다.
당시 울주군 환경관리과는 온산공단 내 A업체를 불시 점검해 시료를 채취, 중금속 오염 등 분석을 의뢰한 바 있으나 그 결과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에는 고려아연이 폐기물 자가매립장 건립과 관련해 잡음을 만들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폐기물 매립장이 부족해지자, 연간 7만여 톤의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고려아연이, 온산산단 내 3만 평 규모의 땅을 사들이며 ‘자가매립장’ 건립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부지가 고려아연 공장과 2km 떨어진 곳에 있어 자가매립의 개념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기존 산업용지였던 곳을 폐기물 매립장으로 용도변경 신청을 했다. 그리고 울산시는 이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울주군은 이를 반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주군은 자가폐기물처리 시설 설치를 위해 산단 계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업체에 특혜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시는 이에 대해 ‘특혜’가 아닌 ‘지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울산시는 같은 공단 내 중소기업들의 자가매립장 승인 신청에는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http://www.world-news7.com/news/view.php?no=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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